최기복 신부의 성추행 사건, 교회 내부에서 은폐되다
최기복 신부의 성추행 사건 보도
인천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최기복 신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신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.
피해 신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, 최 신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.
첫째, 개인 면담 시 신학생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습니다. 신학생의 중요 부위를 만지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.
둘째, 학교 밖으로 일을 보러 갈 때 신학생들을 동행하게 했습니다. 차량 뒷좌석에서 신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습니다. 심지어 운전기사가 있는 상황에서도 추행을 했다고 합니다.
셋째, 학교 건설 모금 활동을 위해 신학생들과 함께 외출했을 때, 신학생들에게 강제로 성적인 접촉을 시도했습니다. 한 피해자는 동기 신학생이 최 신부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.
이러한 성추행 행위는 교회 내부에서 은폐되었고, 최 신부는 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. 이후 그는 다른 지역에서 수도회를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.
사건이 공론화된 후, 인천교구는 최기복 신부를 인천교구에서 쫓아냈지만 사제직을 유지한 상태로 다른 지역의 수도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. 이는 형사처벌이나 공적인 면직 조치 없이 이루어졌습니다. 결국 사건이 더욱 확대되어 공론화된 이후에야 인천교구는 최기복 신부의 성추행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모든 직책에서 면직했습니다.
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미투 운동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. 특히, 교회의 성범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가톨릭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. 전문가들은 신학교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명확한 지침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.